[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직 3위권의 경기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강원FC는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정조국(33), 오범석(33), 이근호(32), 문창진(24) 등 알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구단이 목표로 세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성적을 위해서다.
ACL 진출을 위해서는 정규리그 3위 이내 진입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FA컵 탈락으로 리그에만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은 깊어진다. 수원 삼성,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 모두 ACL 조별리그 탈락과 16강 탈락 등으로 리그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최윤겸(55) 감독의 복잡한 마음은 ACL 진출권이라는 성적에 닿아 있다. 클래식에 승격하면서 기존 선수단을 대거 정리해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여름으로 향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A매치 휴식기 전 연승이 종료 후에도 이어지면서 14라운드 제주전을 2-1로 이겨 팀 창단 최다인 5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서울, 포항 등 쉽지 않은 팀을 이겼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담이 큰 것은 당연, 최 감독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를 준비하면서 "하나의 조직력을 만들어야 팀에 도움이 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골 결정력에서 밀리면 더 어렵다. 공격수가 부족해서 조직력으로 맞서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팀 상태를 되짚은 최 감독은 "아직 팀이 완성되려면 멀었다. 경기력이 3위권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의 우려(?)대로 강원은 1위 전북에 1-4로 완패하며 승점 24점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4위로 밀려났다. 7위 FC서울(21점)까지는 언제든지 승리 한 번으로 순위가 뒤집힌다는 점에서 패배의 상처는 깊었다.
최 감독은 수비 보강이 강원 성적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전도 전반을 플랫3 수비로 버티며 1실점만 했지만, 후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플랫4로 바꿨다가 순식간에 3골을 두들겨 맞았다. 경험이 많은 중앙 수비수의 부재가 치명타였다.
그는 "중앙 수비 보강에 필요한데 좋은 경력의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며 상위권 버티기의 핵심은 수비 안정을 통한 조직력 강화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후방만 괜찮으면 정조국, 이근호, 디에고, 김승용, 김경중 등 화력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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