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이닝 3실점' 이민호, 대역전극 밑거름 뿌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이민호가 드라마 같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NC는 25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민호는 팀이 0-2로 뒤진 2회초 2사 만루에서 선발투수 강윤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회초 2사 만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이민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칫 경기 초반 KIA에게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이민호는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NC에게 반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3회와 4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이민호는 5회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NC가 1-2로 5회초 2사 1·2루에서 나지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 차가 1-5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이민호가 허용한 유일한 피안타가 바로 이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민호는 홈런 이후에 냉정을 되찾았다. 7회초 1사까지 KIA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4.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NC는 이민호의 호투를 바탕으로 7회말 권희동의 3점 홈런과 8회말 나성범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홈런 타자들에게 향했지만 이민호의 투구 역시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다.

이민호는 박수 받을 자격이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