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SK는 지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셔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뒀다. 6-6으로 맞선 9회말 김성현이 kt 투수 심재민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내달렸다.
SK는 6월 22경기 14승8패로 상승세가 확연하다. 27일 현재 월간 성적은 NC 다이노스(16승6패)에 이어 2위다. 지난주에도 6경기 5승1패로 치고 나갔다. 특히 마운드의 힘이 컸다. SK 투수진은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타선은 상대적으로 난조를 보였다. 지난주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군단'의 위용은 과시했지만 팀 타율 2할4푼3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팀 타점도 33개에 그치며 리그 6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SK 타선의 침체는 로맥의 부진과 궤를 같이 한다. 로맥은 27일 현재 타율 2할8리 13홈런 26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뛰기 시작해 빠른 적응을 보이는 것 같았지만 현재 타격감이 뚝 떨어진 상태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5리(38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좀처럼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지난주 6경기를 놓고 보면 더 심각하다. 타율 9푼1리(22타수 2안타)로 공격에서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마지막 홈런도 지난 6월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6회초 윤성환에게 때려낸 솔로 홈런이 마지막이다. 이후 25타석 동안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로맥은 특히 우투수 공략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27일 현재 로맥은 우투수 상대 타율 1할7푼3리(104타수 18안타) 8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좌투수 상대 타율 3할(40타수 12안타) 5홈런 10타점과 비교하면 부진은 더욱더 두드러진다. 로맥이 매일 경기에 나서야 하는 주축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약점은 빠르게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SK는 기존 주축 타자들의 활약으로 로맥 부진의 여파를 최소화했다. 최정(타율 0.353 2홈런 6타점) 김동엽(타율 0.333 2홈런 4타점) 나주환(타율 0.261 2홈런 7타점) 등이 지난주 맹타를 휘두르면서 로맥의 부진을 메웠다. 하지만 국내 타자 이상의 활약이 요구되는 외국인 타자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SK는 로맥이 '로맥아더(로맥+맥아더)'로 불리며 팬들을 열광케했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안정적인 상위권 안착을 위해 로맥의 활약이 절실한 SK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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