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승을 내달리며 4위 LG 트윈스를 5게임차로 따돌리며 단독 3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연승만큼 기분 좋은 일은 또 있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중심 타자 정의윤이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격 페이스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해냈다. 지난 10일 1군 복귀 이후 11경기 타율 5할(28타수 1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SK 타선은 한층 더 강해졌다.
정의윤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올리면서 SK의 4번타자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지난해 활약이 이어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개막 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정의윤은 지난 5월20일 1군 엔트리 말소 전까지 38경기 타율 2할3푼5리 4홈런 12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5월까지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정의윤을 감쌌지만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가다듬은 정의윤은 다시 펄펄 날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정의윤의 1군 복귀 이후 SK는 16경기 12승 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 최정-한동민-김동엽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타선에 정의윤의 합류로 '완전체'가 됐다. SK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6월 23경기 타율 1할7푼4리(86타수 15안타)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정의윤의 '부활'로 한시름을 덜었다. 로맥 부진의 여파를 정의윤의 활약으로 최소화하고 있다.
리그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동민(22홈런)도 최근 8경기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정의윤이 뒤를 받쳐주면서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해가고 있다. SK는 이렇게 '정의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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