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3일 기준으로 39승 1무 37패를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순위표에서 4번째에 자리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올 시즌 처음 팀 지휘봉을 잡았다. '초보감독'으로 이제 정규시즌을 치른지 2개월을 조금 넘겼다.
장 감독은 팀이 현재 거두고 있는 성적에 대해 "그래도 걱정을 했지만 순항중"이라고 웃었다. 그는 시즌 개막과 함께 내리 연패를 당하는 호된 신고식을 했다.
시즌 초반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들쑥 날쑥한 경기력 때문에 장 감독도 고민이 많아졌다. 자율훈련과 함께 체계적이고 꼼꼼한 체력관리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 넥센이지만 부상 선수와 외국인선수 부진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그러나 팀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지난달(6월) 13승 12패라는 월간 성적을 거뒀다. 현재 팀이 거둔 승패와 비슷한 수치다.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아직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KBO리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있다. 이제 반환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남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후반기를 대비해야 한다. 넥센도 그렇다.
장 감독은 "팀 전력이 100%는 아니지만 선수들 덕분"이라고 했다. 팀 전체를 아울러야하는 감독다운 언급이다. 그러나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장 감독은 이정후(외야수)를 비롯해 금민철·김상수(이상 투수)를 꼽았다.
그는 "세 선수가 만약 없었더라면 지금 이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신인이지만 팀내 외야 주전 한자리를 꿰찼다.
3일 기준으로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2리(276타수 89안타) 2홈런 25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리드오프를 주로 맡으며 팀 타선에서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 감독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정말 이 정도로 해줄지 몰랐다"고 웃었다.
금민철과 김상수는 마운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유독 마운드에서 전력 누수가 잦다. 한현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에이스'인 앤드류 밴헤켄도 부상 탓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든든한 마무리 김세현 그리고 중간계투진에서 필승조를 맡았던 이보근도 돌아가면서 다쳤다.
금민철과 김상수는 각각 선발과 마무리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빈 자리를 제때 잘 메우고 있는 것이다. 오주원과 김성민 등도 '임시 선발' 자리를 잘 맡았다.
장 감독은 "이름을 따로 얘기하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타자들은 시즌 초반 상대 1~3선발을 유독 자주 만났다. 그런 힘든 시기를 잘 버텨줬다. 나 또한 시행착오도 분명히 있었지만 선수들 덕에 위기와 고비를 잘 넘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4위에 올라있지만 안심할 순 없다. 5위 두산 베어스부터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승차는 2경기 차 뿐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장 감독은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현 페이스 유지가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넥센은 이번주 한화 이글스를 주중 3연전(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나고 이어 주말 3연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상대한다. 상위권팀을 피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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