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이 명곡 '단발머리'를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한 가수 조용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도입부는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필의 명곡 '단발머리'를 신나게 흥얼거리는 만섭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영화와 드라마 등에 곡 사용을 쉽게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조용필은 '택시운전사'의 시나리오, 그리고 송강호의 캐스팅 확정 사실을 전달받고 바로 '단발머리'의 사용을 허락했다.
장훈 감독은 "'단발머리'의 경우 1979년 발표된 곡이고, 당시의 명곡이다. 당시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 곡이었다"며 "사실 영화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이 '단발머리'를 들으며 시대적 분위기에 같이 들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앞부분에 이 곡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단계부터 (이 곡의 사용을) 써 놨다"며 "나중에 그것을 허락받아야 하는데 주변에서는 조용필이 영화에 본인 음악을 잘 허락 안 하신다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들을 하시더라. 그런데 당시 시나리오, 송강호가 출연한다는 것이 결정됐다고 전달했더니 일주일 혹은 하루 이틀 만에 너무 빨리 답변이 왔다"고 돌이켰다.
감독은 "너무 의외였다"며 "'단발머리'를 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 자리를 빌어 영화에 곡을 사용하게 허락해준 조용필 씨께 감사하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8월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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