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시즌 14승 수확에 성공했다.
헥터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KIA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출발은 깔끔했다. 헥터는 1회부터 3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사이 KIA 타선은 3회까지 7점을 뽑아내면서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헥터는 4회와 5회 흔들렸다. KIA가 7-0으로 앞선 4회초 2사 1·2루에서 손시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NC에 점수를 내줬다. 이어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태군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7-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NC 타선은 5회초 공격에서도 헥터를 괴롭혔다. 5회초 1사 1루에서 NC 4번타자 나성범이 헥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7-3이 됐다.
고비는 계속됐다. KIA가 7-3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손시헌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김태군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1사 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헥터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태군과 김성욱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NC의 추격을 잠재웠다.
헥터는 KIA가 7-3으로 앞선 7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헥터는 경기 후 "야구를 해왔던 지난 30년 동안 오늘이 가장 더웠던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밝혔다. 이어 "전반기가 너무 잘 풀렸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최고의 타자들 덕분이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헥터는 마지막으로 "후반기에도 루틴에 따라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광주=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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