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전반기에 전혀 보탬이 못 됐다. 후반기에는 무조건 잘 해야 한다."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의윤은 지난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정의윤의 활약 속에 SK는 12-8로 두산을 제압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의윤은 이날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SK가 6-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두산 두 번째 투수 좌완 이현호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다음 타석에서도 정의윤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팀이 9-1로 리드한 6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언더핸드 김성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2할9푼8리를 기록, 3할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정의윤은 이날 경기 후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한 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의윤은 이어 "전반기에는 팀 성적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 했다.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후반기에는 무조건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정의윤을 후반기 타선의 키로 생각하고 있다. 정의윤의 기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힐만 감독은 지난 18일 훈련을 마친 정의윤을 향해 "의윤! 굿! 굿!"이라고 외치며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윤은 "감독님께서 올시즌 내내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주신다. 코치님들께서도 저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제가 잘해서 보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후반기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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