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다시 만난 세계'의 이연희가 살아 돌아온 여진구와 재회했다.
20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죽은 줄 알았던 19세 고등학생 성해성(여진구 분)이 12년이 흐른 2017년 현재 동일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어른이 된 첫사랑 정정원(이연희 분)과 마주친 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집 앞 빗길에 쓰러진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정원은 그의 모습이 12년 전 사고로 자신의 곁을 떠난 첫사랑 해성과 똑 닮았음을 알고 당황했다. 의식이 없는 해성을 집에 데려 온 정원은 그의 정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스스로를 의심하면서도 자꾸만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에 잠기고 말았다.
정원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해성의 장례식, 그를 보내던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해성의 영정 사진으로 써 달라며, 밝게 웃는 그의 모습을 품에 담아 빗속을 달리던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잠든 해성을 두고 나온 정원은 진주(박진주 분)을 만나 집에도, 레스토랑에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이야기하지만 차마 해성과 꼭 닮은 소년을 봤다는 말을 하진 못했다. 하지만 친구 호방(이시언 분)은 진주에게 해성을 만난 사실을 밝혔다. 그간 과거와 인연을 끊었던 정원은 진주의 손에 이끌려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그 자리에서 정원은 해성이 살아 돌아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정원의 집에서 깨어난 해성은 집안 곳곳에 붙은 정원의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집으로 달려온 정원은 드디어 해성을 마주했다. 자신의 이름을 반갑게 부르는 해성을 보며, 정원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동시에 복잡한 감정에 잠겼다.
해성은 "내가 너 찾아온 거였는데 맞게 온 거였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12년 전과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 정원을 보며 "정정원, 너 이런 어른이 됐구나"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나 다시 돌아왔어. 나 없는 동안 잘 지냈어?"라고 물었다.
하지만 정원은 해성의 존재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는 해성의 모습에 의문을 품었고 그를 경계했다. 그런가하면 해성은 방세조차 내지 못하는 정원의 힘겨운 일상을 속상해했고 왜 이렇게 사냐며 책망했다. 하지만 그간 자신이 알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정원을 이해하려 했다.
자신에게 12년의 세월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해성은 "아까는 말이 심했다. 나는 정원이 널 보는 게 일요일 하루 못보고 월요일에 만난 것 같다"며 "12년 세월이 나에게 없어서 그렇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정원은 "이해해볼게. 이해할 것 같아"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의 마음을 괴롭힌 것은 해성의 죽음에 자신의 잘못이 있는 것 같다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미술실에 들러 지갑을 가져다 달라는 자신의 부탁 때문에 해성이 사고를 당했다는 생각이 그의 과거를 옭아매고 있었다.
해성이 "너랑 전화 통화했던 것이 어제같다. 네가 미술실 가서 지갑 갖다달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너 일부러 그런거지? 옛날에도 골탕 많이 쳤잖아. 빨리 미안하다고 해"라고 말하자 정원은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휩싸여 "왜 그런말을 해? 이 말하려고 온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어 "미안하단 말 들으러 온거야? 그럴거면 가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며 해성을 경계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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