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소지섭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의 개봉을 앞둔 배우 소지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다.
이날 소지섭은 영화에 대한 이슈 뿐 아니라 결혼과 연애, 음원 작업과 영화 수입 업무에 대한 고민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군함도'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송중기가 최근 송혜교와 결혼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소지섭에게 결혼 계획은 없는지 묻자 그는 "당분간은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소지섭은 "당분간은 결혼 생각이 없다"며 "얼마 전까지 그런 생각이 많았는데 그것 때분에 부담스럽게 사람을 못 만나는 것 같아서 '일단 연애를 먼저 하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주변에서도 그렇던데, 마흔 전까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다가 그 시기가 지나가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더라. 나도 그런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만 나이로 마흔 살을 앞두고 있다. 소지섭은 "나이를 먹는 게 기대된다.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하면서도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질 뿐 내 안은 죽을 때까지 안 변할 것 같다"고도 답했다.
배우이자 래퍼로도 활동 중인 그는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줄곧 음원 발매 이벤트를 준비해왔다. 소지섭은 음원 작업을 가리켜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아마 내년 이벤트가 있다면 음원을 준비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올해는) 음원을 발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을 생각하는 남다른 마음에 대해서도 물었다. 소지섭은 스스로를 "팬들에게 다정하지는 않은 배우"라고 말하며 웃어보인 뒤 "어쨌든 내가 배우를 할 수 있는 건 내 연기를 봐줄 팬들이 있어서 아닌가. 내가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평생 같이 갈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살갑게 대하지 못해도 마음 속으로는 늘 생각한다. (그래도) 살갑게는 잘 못하겠더라. 무심하게 챙기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소지섭의 소속사 피프티원케이는 영화사 찬란과 함께 외화 수입 업무를 겸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사업으로도 확장한 소지섭은 "능력이 되는 한 계속 (수입 일을) 하고 싶다"며 "돈 욕심이 별로 없는데 그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래야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영화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으로 택한다. 워낙 좋은 작품들을 보여주셔서 그 안에서 선택하면 된다"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마켓에 가서 영화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배우가 아닌 마켓 배지를 달고 가게 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수입 일을 겸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소지섭은 "처음에는 (연기 등 일을) 돈을 벌기 위해 했는데, 이제는 돈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더라"며 "연기는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는 직업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에는 즐기며 좋아하는 것을 하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한편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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