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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방망이' LG, 로니 카드 앞당길까


2군 경기서 3타수 1안타 1볼넷…조기 데뷔 가능성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임스 로니의 데뷔가 빨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로니가 2군 경기에 출장한다"고 밝혔다.

로니는 이날 퓨쳐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군 경기 출장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3타수 1안타 1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볼넷을 얻었고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날 잠실 경기에 앞서 양 감독은 로니에 대해 "(1군에서) 당장에라도 뛸 수 있지만 2군 경기에 먼저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로니를 언제든 1군에 투입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LG 타선은 넥센 제이크 브리검에게 농락당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브리검 이후 올라온 한현희와 하영민에겐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때린 안타는 5개가 전부였다.

이러한 타선의 침묵은 로니의 데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양 감독이 로니의 커리어에 보내는 신뢰가 두터운 것이 이유다. 양 감독은 로니와 상견례를 한 지난 18일, 로니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몸을 만들었고 공백기 동안 대학에서 훈련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 공백은 본인의 커리어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백기에 따른 경기감각 부족은 경험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깔렸다.

양 감독이 말한대로 로니의 커리어는 그 어떤 외국인타자보다 화려하다. 2002년 LA 다저스 1라운드 19번째 지명을 받은 그는 200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11년 동안 뛰었다.

통산 MLB 성적은 1천443경기 타율 2할8푼4리 안타 1천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으로 한 눈에 봐도 빼어나단 걸 알 수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11시즌간 최고의 무대에서 버틴 경험은 큰 자산이다.

양 감독은 이르면 주말쯤 로니가 데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만약 LG 타선이 26일 경기에서도 침묵한다면 넥센과 마지막 경기에 전격 출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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