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빠진' NC…해커 어깨 무거워졌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우완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해커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2연패에 빠져있는 NC로서는 해커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NC는 후반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청주에서 있었던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한 뒤 안방인 마산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또다시 스윕을 달성했다.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4게임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대구로 넘어와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5일 경기에서는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제프 맨쉽이 무너졌다.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에게 NC 타자들이 꽁꽁 묶였다. 맨쉽은 시즌 첫패(8승)를 떠안았고 NC도 1-3으로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KIA와도 6게임차로 다시 벌어졌다.

전날 경기에서는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에게 당했다. NC 타선은 7회까지 윤성환을 상대로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면서 결국 1-5로 경기를 내줬다.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았지만 하위권 팀에게 위닝 시리즈를 내주면서 연패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해커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해커는 2017 시즌 9승3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삼성을 상대해야 한다.

NC는 해커가 올해 삼성에게 강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커는 개막 후 삼성전 2경기에 선발등판해 14.2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4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구자욱에게는 약했다. 구자욱은 해커에게 통산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2홈런으로 '천적'으로 군림했다. 해커에게는 천적 극복도 함께 요구된다.

해커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