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이승엽은 지난 5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3천880루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는 KBO리그 최초로 통산 4천루타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3천994루타를 기록 중이다. 4천루타 달성에 단 6루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27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포함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통해 해당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경북고를 나와 지난 1995년 삼성에 투수로 입단했다. 그러나 입단 후 타자로 전향했고 소속팀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데뷔 첫해부터 174루타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프로 3년 차인 1997년에는 309루타로 KBO 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0루타를 돌파했다.
이승엽은 이후 1999년 356루타·2002년 352루타·2003년 335루타 등을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 4시즌 이상 300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이승엽은 1천500루타를 비롯해 2천루타와 2천500루타를 모두 최연소 및 최소경기로 달성했다, 3천루타는 11시즌만에 달성해 최소경기와 함께 최소시즌 기록까지 작성했다. 또한 지난 2015년 8월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는 팀 선배 양준혁(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천500루타를 최소경기(1천605경기)로 달성했다.
통산 3천루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 11명의 타수 당 평균 루타를 비교해보면 이승엽이 0.57루타로 가장 높다. 경기 당 평균 루타 역시 2.15루타로 유일하게 2루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당 평균 루타는 통산 2천루타 이상을 기록한 최형우(KIA 타이거즈·2.05) 이대호(롯데 자이언츠·1.87), 최정(SK·1.77) 등 KBO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현역 타자들과 비교해도 앞선 기록이다.
이승엽은 통산 홈런·득점·타점 부문 1위에 이어 지난 5월 10일 LG전에서는 7회말 차우찬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해 종전 최다 루타였던 양준혁의 3천879루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승엽의 개인 한 시즌 최다 루타는 KBO리그 최초로 50홈런(54홈런) 시대를 연 지난 1999년 작성한 356루타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루타는 같은 해 5월 19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14루타다. 그는 당시 3홈런 포함 5타수 5안타로를 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이 해당 기록을 달성할 경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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