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KBO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니퍼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1회와 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니퍼트는 3회 고비가 찾아왔다.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1·3루에서 박경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유한준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더는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이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부터 7회 2사까지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팀이 4-1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김승회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승회가 윤석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니퍼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두산이 5-3으로 승리하면서 니퍼트도 함께 웃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시즌 11승(6패) 이자 KBO리그 통산 91승을 따냈다. 91승은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 KBO 통산 90승)를 제치고 KBO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니퍼트는 경기 후 "몸이 다소 지쳐있어 썩 좋은 공을 던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오늘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면서 조금은 컨디션이 회복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니퍼트는 이어 "외국인 선수 최다승에 대한 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이다. 모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니퍼트의 역대 외국인 최다승 기록 경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수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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