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미국 현지시간 31일·한국시간 8월 1일)에 맞춰 큰손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다저스는 선발 마운드에 흥미를 갖고 있다"라며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중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다"고 28일 전했다.
MLB 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는 다르빗슈와 벌렌더에게도 관심이 있지만 그레이 영입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이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팀 입장에서는 그레이가 더 나을 수 있다. 그는 영입과 동시에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다저스 뿐 아니라 여러 팀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르빗슈는 27일 기준으로 올 시즌 개막 후 22경기에 등판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6, 7월만 따지면 평균자책점은 5.08로 높다.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10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그레이는 성적과 기록면에서 다르빗슈와 비교해 안정적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16경기에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벌랜더는 올 시즌 21경기에 출장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경험이 많고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78승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리수 승수를 기록했다. 2015년 5승 8패에 그쳤지만 지난해 16승 9패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높은 몸값이 영입에 걸림돌이다. 그를 데려가려면 2018년과 2019년 연봉으로 2천800만 달러(약 312억9천만원)를 보전해줘야한다. MLB 닷컴은 "다저스는 팀 연봉 총액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라며 "벌랜더에게 지불할 금액은 분명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가 선발투수 영입에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다시 그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클레이튼 커쇼 외에 또 다른 정상급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한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팀 전력에서 빠진 현 상황도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다저스가 선발 자원을 데려온다면 류현진의 팀내 입지와 보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뿐 아니라 보직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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