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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그대로…드디어 나타난 '로니 효과'


2연속 멀티 출루 이어 마수걸이 포…KBO 스토리 시작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제임스 로니(LG 트윈스)가 드디어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적응기가 무색한 호쾌한 스윙이었다.

로니는 29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삼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그는 6-1로 크게 앞선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상대했다. 비야누에바의 4구째 137㎞짜리 속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리는 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이 그의 KBO리그 첫 홈런이 됐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한 방을 바라는 것은 아직 욕심"이라고 했다. 투수들이 던지는 공에 익숙해져야 할 적응기라는 뜻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 경기 전까지 두 경기에서 6타수 2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 2탈삼진을 기록했다. 장점으로 평가받았던 선구안을 잘 발휘하는 모습이었고 이 덕분에 2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없었다. 삼진이 하나 있었지만 그보다 큰 의미가 있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로니는 한국 무대를 밟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천443경기 타율 2할8푼4리 안타 1천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이라는 화려한 기록 그리고 최고의 무대에서 11시즌을 소화한 경험까지 모두 주목을 받았다.

부담이 될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빠른 적응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로니는 경기가 끝난 후 "하루하루 정신적으로 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오늘 홈런은 빠른 공을 노린 건 아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양 감독은 경기 뒤 "로니가 이 홈런포로 빠른 적응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런 하나 쳤다고 향후 좋은 활약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는 이제 막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로니의 KBO 스토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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