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올스타가 '뜨거운' 올스타전을 치렀다.
K리그 올스타는 2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SEA) 대표팀(22세 이하 대표팀)과의 올스타전에서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동남아 축구 시장 개척이라는 명분으로 베트남 개최를 결정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었지만 골대 뒤 관중석이 비는 등 흥행에서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선수들도 시즌 중 장거리 비행 등으로 부상 위험을 최대한 피하려 살살 뛰는 모습도 있었다. 슈팅수도7-21로 크게 밀렸다.
한국은 이근호(강원FC), 김신욱(전북 현대) 투톱을 내세웠다. 염기훈(수원 삼성), 한상운(울산 현대),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이 미드필드에 섰다.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구자룡(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가 수비,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울산 현대)가 꼈다.
전반 5분 김신욱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을 한 것이 골대 위로 지나간 것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밀렸던 K리그 올스타다. 그도 그럴 것이 28일 하노이 도착 후 한 차례 훈련을 한 것이 전부였다. 급조된 팀이라 조직력은 베트남 SEA 팀이 훨씬 좋았다. 기후도 고온다습, 뛸수록 땀이 많이 나고 지쳤다.
그나마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이 있어 수차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베트남은 르엉 쑤언 쯔엉(강원FC)이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연결하며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막판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이 있었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K리그 올스타는 오반석, 구자룡, 김도혁, 한상운, 김용대를 빼고 오범석(강원FC), 곽태휘(FC서울), 김민혁(광주FC), 양동현(포항 스틸러스), 조현우(대구FC)를 투입해 수비에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손발은 베트남 SEA팀이 훨씬 잘 맞았다. 8월 SEA 준비를 앞두고 이번 올스타전은 출정식이었고 의욕도 넘쳤다. 이 때문에 조현우 골키퍼도 김용대처럼 날아오는 슈팅을 막느라 정신이 없었다. 13분 이근호가 빠지고 홍철(상주 상무)이 나와 측면을 보강했다. 22분 쯔엉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하는 위기도 있었다.
24분 베트남 SEA 팀이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응우엔 반 토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이 됐다. K리그 올스타는 곧바로 염기훈을 빼고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했다.
33분 김신욱이 아크 왼쪽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39분 안현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가 왼발로 찼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해보려는 모습이 있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과는 부끄러운 패배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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