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명암이 엇갈렸다. 연장 10회초·말 두팀은 희비가 교차했다.
LG와 롯데는 2일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가졌고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초 롯데가 먼저 웃었다. 나경민의 희생 플라이와 이우민이 적시타를 쳐 4-2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 승리가 유력해진 순간 LG는 바로 따라붙었다. 연장 10회말 3점을 몰아 올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4로 따라붙은 가운데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천웅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롯데 4번째 투수 조정훈이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고 2루 주자 황목치승과 1루 주자 백창수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LG가 5-4로 롯데에게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장면이 됐다.
이천웅의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개막 후 26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1천13번째다, 이천웅 개인에게는 두 번째로 느끼는 짜릿한 경험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한 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 타석에서는 동점만을 만들면 다시 기회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조건 배트에 정확하게만 맞추자고 마믐을 먹고 타석에 섰다. 팀 승리와 연승에 보탬이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도 롯데전이 끝난 뒤 "어제(1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투수가 잘 던졌다"며 "그러나 오늘 선발로 나온 류제국이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류)제국이에게 미안하고 아쉽다,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에게는 고맙다. 선수들이 끝까지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라고 총평했다.
두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차우찬(LG)과 김원중(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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