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2위 NC 다이노스가 2연승을 마감했다.
NC는 지난 2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에게 7.1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였고 윌린 로사리오가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추격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NC는 8회까지 1-4 3점 차를 유지했다.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9회 한화 공격에서 2점을 더 내주면서 경기 흐름이 한화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선두타자 로사리오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김태균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1-6이 됐다. 9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시즌 NC를 지탱한 건 김진성(6승4패 13홀드 ERA 3.38) 원종현(3승3패 19홀드 ERA 3.10) 임창민(2승1패 23세이브 ERA 2.87)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였다. NC 선발진은 3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적은 464이닝 소화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 32회로 리그 9위다. 사실상 불펜의 힘으로 현재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주축 불펜 투수들이 지친 기색이 뚜렷하다. 7월 이후 김진성(12G 13이닝 1승1패 1홀드 ERA 3.46)을 제외하고 원종현(9G 11.1이닝 1패 2홀드 ERA 6.35)과 임창민(9G 11이닝 1승1패 2세이브 ERA 5.73)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에서도 마무리 임창민이 흔들리면서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임창민은 7-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힘겹게 팀의 승리는 지켜냈지만 시즌 초반 보여줬던 '철벽 마무리'의 모습은 문명 아니었다.
NC는 1위 KIA 타이거즈에 5게임차로 뒤져있다. 나란히 4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 선두 추격을 멈출 시기는 아니다. 시즌 막판까지 KIA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다투기 위해서는 필승조의 구위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NC 선발진의 분발도 함께 필요하다.
NC는 가장 큰 '강점'인 불펜의 위력을 되살리는 게 급선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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