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X김남길 '살인자의 기억법', 4人4色 포스터 공개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배우 4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10일 오전 배급사 쇼박스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 캐릭터들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 분)는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자신의 비밀을 묻어둔 대숲에서 '기억해라. 저 놈은 연쇄살인범이다!'라고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되뇌인다.

병수의 곁을 맴돌며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김남길 분)는 등장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안겨준다. 평소 보여준 따뜻한 미소와는 달리 차가운 눈빛을 드러내며 '지금은 내가 누구에요?'라는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태주. 태주의 진짜 얼굴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병수가 기억해야 할 유일한 존재 은희(김설현 분)는 믿기지 않는 현장을 목격한 듯 두려움에 떨고 있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빠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사고 난 날 어딜 갔다 온 거냐고? 아빠, 이상한 사람 아니지?'라며 애써 현실을 부정하지만 은희의 의심은 깊어져만 간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파출소 소장 병만(오달수 분)은 17년 전 동네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잊지 못하고 '어딘가에 살아있겠지? 그때 그 연쇄살인범'이라며 과거를 떠올린다. 하지만 병만은 가장 가까운 친구 병수가 과거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병수의 비밀이 감춰져 있는 대숲 배경의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의 컷에 표현된 감정만으로 범죄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한다. 극도의 긴장감을 전하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영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