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송강호와 함께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13일 오전 9시50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램프) 상영에 참석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소통수석, 부대변인 등이 동석했다.
'택시운전사'는 지난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날 대통령은 영화 관람 전후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해진,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개봉을 맞아 내한한 故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 여사와 그의 동생도 문 대통령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 만섭 역을 연기한 송강호와 문 대통령의 만남은 남다른 의미로 비춰진다.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을 통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바 있다.
이후 송강호는 이전 정권 아래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변호인' 출연이 중요한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배우이면서도 이전 정권의 문화 예술계 탄압의 중심에 서야 했던 그가 '변호인' 속 인물의 생애를 함께 했던 새 대통령과 조우한 셈이다.
그에 더해 문 대통령이 부산의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일화는 '택시운전사'와 그의 특별한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힌츠페터 기자가 촬영한 1980년 광주의 모습은 언론 통제 아래 비밀리에 공유됐지만, 문 대통령은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이를 처음 공개적으로 시민들과 공유해 당시의 참상을 알렸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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