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손흥민, 토트넘·A대표팀에 모두 희소식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오른 팔뚝 골절 부상을 극복한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강한 인상을 남기며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후반 12분에 무사 시소코를 대신에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 투입 전까지 토트넘은 뉴캐슬 수비에 막혀 0-0으로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뉴캐슬 존조 셸비가 퇴장당했지만 뉴캐슬의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에 답답함이 계속됐다.

지난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 팔뚝 부상을 당해 프리시즌 재활에만 집중했던 손흥민은 붕대를 감고 투입,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을 보여줬다.

초반에도 동료들과 다소 호흡이 맞지 않아 슈팅 대신 패스로 감각을 조율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측면으로 벌리거나 중앙으로 볼을 주고 들어가는 움직임에 집중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역시 달랐다.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공격진 해리 케인-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거침없는 드리블로 뉴캐슬 수비를 흔든 뒤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의 슈팅이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지만 움직임 자체는 날카로웠다.

1분 뒤에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 볼을 받은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케인에게 또 한 번 절묘한 땅볼 패스를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과 신태용 감독의 A대표팀에 모두 청신호다. 포체티노 감독이 고심하다 꺼낸 첫 교체카드가 손흥민이었는데 성공하며 향후 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소코와 비교해 비교 우위였다.

동시에 14일 발표 예정인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차출에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대체자 찾기에 골몰하던 신태용 감독의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측면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신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반가운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