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강원FC가 감독 부재를 선수들의 힘으로 견디며 승리를 수확했다.
강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 1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윤겸 전 감독이 중도 사퇴하고 박효진 감독 대행체제로 수원전에 나선 강원은 승점 3점을 수확하며 부진 탈출에 성공, 승점 40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46점에 2연패가 되며 4위로 밀려났다.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1분 만에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황진성이 올린 프리킥을 제르손이 머리로 떨어트렸다. 이를 받은 안지호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조나탄의 부상 대안으로 나선 김건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패스가 도중 차단 당하는 등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김건희는 38분 헤더가 이범영 골키퍼 정면으로 간 1분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김동진 주심은 외면했다.
41분 수원 산토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염기훈이 패스한 볼을 아크 왼쪽에서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슈팅했고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범영이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1-1로 시작한 후반 강원이 먼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안상민을 빼고 디에고를 넣었다. 디에고는 속도와 침투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13분 왼쪽 측면에서 이종성이 어설프게 볼을 다루는 것을 자른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14분 김건희를 빼고 유주안을 넣었다. 강원도 20분 박선주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효과는 수원이 있었다. 28분 염기훈이 수비 사이로 연결한 패스를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32분 김승용을 빼고 김경중을 넣었다. 수원 팬들은 김경중을 향해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슈퍼매치에서 조나탄 부상 당시 경합했던 김원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는데 수원 팬들이 보기에는 거북했기 때문이다.
변수가 등장했다. 38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곽광선이 이근호와 볼을 경합하다 정강이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골망을 흔들며 강원이 3-2로 다시 균형을 깼다.
수원은 파상 공세로 강원을 압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강원의 신경전에 말려 힘든 경기를 했다. 산토스의 슈팅이 이범영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 그대로 강원에 승리를 내줬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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