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1~8차전을 분석하니 선수들 간격이 너무 넓더라고요."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의 '선 수비 후 역습'을 깰 해결책에 서서히 다가선 모양이다.
축구대표팀은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 이란전을 앞두고 집중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대표팀은 밀도 있는 공수 전개 훈련을 이어갔다. 특히 그라운드에 중앙선 기준으로 양 진영에 4.5m 간격으로 6개의 선을 그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최대한 비슷하게 환경을 만들어 15명의 필드플레이어를 좁은 공간에 가둬 놓았다.
4~5명이 섞여 공간을 파괴하는 훈련에서는 중앙 수비수, 측면 공격수, 측면 수비수 등이 적절하게 섞여 상대의 밀집 수비를 공략했다. 좁은 공간에서 7번의 터치로 골문까지 전진하는 시도를 이어갔다.
전경준 수석코치는 선수들에게 "역압박"을 외쳤다. 신 감독도 전개 도중 선수들을 멈춰 세우고 상대가 역습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드는 패스를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세밀하게 강조했다. 상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수비 진영에서 나오는 패스를 시도하지 말고 뒤의 다른 동료를 보고 과감하게 패스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감독은 "미리 움직이고 볼을 받을 준비를 하고 뒷공간을 빠르게 커버하라"며 동일하면서 약속된 움직임을 녹이는 데 집중했다. 이란이 순식간에 압박으로 볼을 잘라 역습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신 감독의 지시에 선수들은 빠르게 이해하며 볼을 강하게 앞으로 전달했다. 수비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최철순이,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권경원-정우영, 공격 2선에 염기훈-남태희-이재성, 최전방에 이동국이 틀을 잡았다. 반대편은 김신욱-이근호가 투톱,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 차두리 코치, 수비에 김민우-김기희-김주영-고요한이 대응군 역할을 맡았다.
두 팀으로 나눠 서로를 공략하면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익숙한 장면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신 감독은 동작을 멈추고 선수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는 등 1분도 낭비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지난 최종예선 1~8차전을 분석하니 선수들 간격이 너무 넓었다. 그래서 실점률이 높지 않았나 싶다. 우리 진영에 두고 상대 압박을 좀 더 수월하게 해야 했다. 이란에 너무 넓게 압박이 들어가니 선수들도 힘들고 상대는 효율적으로 차단하게 된다"며 "경기 날까지 최대한 촘촘하게 대형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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