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의 조덕제(52)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조 감독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의 구단 사무국을 찾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자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조 감독의 사의 표명에 김춘호 수원FC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장시간 회의를 통해 사퇴를 논의했다. 긴급 이사회에서 대부분의 이사는 조 감독에게 2017년 마무리까지 감독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금이 5연패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조 감독의 설득에 사의를 수락했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 승격,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를 비롯해 성남FC와 깃발 더비 등 재미난 구도를 많이 만들었다. 조 감독의 막공(막힘없는 공격)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챌린지로 강등됐고 시즌 시작 후 부진을 거듭했다. 고민하던 조 감독은 사퇴로 수원의 반등을 기원했다.
조 감독은 독특한 인물이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챌린지, 클래식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지도자다. 2015년 챌린지리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수원의 승격을 이끌며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사령탑 공백이 생긴 수원FC는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팀을 빠르게 정비하여 클래식 승격 기회의 마지노선인 4위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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