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전 24명 공개…제명 논란 하지사피 합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전 승리를 다짐한 이란이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이란축구협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 한국, 시리아전에 나설 24명을 공개했다.

포지션별로 골키퍼 3명, 수비수 8명, 미드필더 6명, 공격수 7명으로 구성됐다. 국내파는 일찌감치 11명을 확정해 26일 입국했다. 이날 해외파 13명이 공개됐다.

이란 정부가 국가대표에서 공개적으로 제외하겠다고 선언했던 두 명 중 마수드 쇼자에이(파니오니오스)는 제외됐지만 하지사피(파니오니오스)는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달 열린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에 출전했다. 이란 정부는 적성국인 이스라엘 클럽과의 경기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두 명을 국가대표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축구협회가 정부의 개입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서한을 보내 우려를 잠재웠다. 동시에 이란 정부의 입장도 반영해 쇼자에이는 제외하고 하지사피는 뽑는 줄타기를 했다.

공격진은 경고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는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이 시리아전을 대비해 선발됐다. 레자 구차네자드(SC헤렌벤)와 카림 안샤리파드(올림피아코스) 등은 무난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란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이미 1위를 확정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무패, 무실점 본선 진출을 원하고 있다. 그는 이란축구협회를 통해 "한국, 시리아전과 훈련 과정을 통해 이란의 월드컵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기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