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다른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오직 출루하는 것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KIA 타이거즈 1번타자 이명기가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이명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4번이나 출루에 성공하며 '톱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명기의 활약 속에 KIA는 넥센을 7-4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안타와 6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9푼5리(43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1도루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 후 최근 맹타의 비결로 컨디션 회복과 히팅 포인트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몸 상태가 확실히 좋아진 게 느껴진다"며 "감독님, 타격 코치님과 함께 타격 타이밍을 다시 잡는 훈련을 했다. 공이 잘 보이기 시작하면서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자신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명기는 3일 현재 타율 3할2푼9리 146안타 8홈런 60타점 7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안타의 경우 KIA가 2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4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164안타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 자릿수 홈런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이명기는 기록과 관련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6경기 연속 멀티 히트 역시 경기 후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1번타자로서 오직 출루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이어 "우리팀은 중심 타선이 무척 강하다.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해 찬스를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 외 기록들은 관심이 없다. 남은 시즌 동안 출루에만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5.5게임 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명기의 활약 속에 KIA는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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