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올 추석엔 못 본다…총파업 여파 녹화 취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예능프로그램 '아육대'가 MBC 총파업 여파 속 녹화가 취소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는 4일엔 비공개 녹화를, 11일에는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공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는 1일 오후 12시부터 '아육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 신청도 받았다.

그러나 4일로 예정된 녹화 일정에 이어 11일 녹화까지 취소됐다. MBC 측은 "녹화 일정이 취소됐으며 프로그램은 잠정 연기됐다"고 전했다.

총파업으로 인해 노조원인 허항 PD가 프로그램 일선에서 하차했지만 '아육대'는 대체 인력으로 촬영을 강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국 촬영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녹화 일정이 연기되면서 축소되거나 파행 가능성이 예고됐던 상황. 100여명이 넘는 아이돌 가수들의 스케줄 재조율이 쉽지 않은 데다 파업이 장기화 될 수도 있는 만큼 올 추석에는 '아육대' 방영이 힘들 전망이다.

또한 '아육대' 뿐만 아니라 총파업으로 인해 MBC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도 전면 보류되거나 취소 되면서 예년과 달리 썰렁한 추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9일까지 6일 간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됐다.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킨다"라며 강도 높은 파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