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양석환이 침묵에서 깨어났다.
양석환은 지난 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의 활약 속에 LG는 두산을 4-3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양석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지난달 23일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돌아왔지만 여전히 호쾌한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 1군 복귀 후 6경기 20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양석환은 팀이 필요했던 순간에 타격감을 되찾았다. 팀이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팀이 2-3으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양석환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2타점은 LG 승리의 발판이 됐다.
LG는 10일 현재 63승3무59패를 기록, 6위 SK 와이번스에 0.5게임 차 앞선 5위를 지키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허약한 타선이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지난달 29일 구단의 2군행 지시에 불복해 미국으로 떠난 뒤 임의탈퇴 처리되면서 가뜩이나 약한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여기에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양석환의 슬럼프는 LG에게 치명타였다. 양석환은 7월까지 타율 2할8푼9리 8홈런 60타점으로 활약했지만 8월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8월 16경기 타율 1할7푼9리 1홈런 9타점으로 부진을 보였다. 시즌 타율도 10일 현재 2할6푼6리까지 떨어졌다.
LG 타선에서 양석환의 존재감은 적지 않다. 팀 내 홈런 공동 2위, 타점 2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내내 LG의 타선을 이끌었다. 양석환이 터지지 않으면 타선 전체가 침체된다.
LG가 바라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팀이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양석환이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다. 양석환의 활약이 없다면 LG의 '가을 야구'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양석환은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꾸준한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끄는 일만이 남아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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