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할 수 있던 기회를 뒤로 미뤘다. 롯데는 지난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아스와 홈 경기에서 3-8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롯데는 남은 정규시즌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산전에서 패해 안방에서 기쁨을 맛볼 순 없었다.
하지만 롯데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떠나 개인 기록에서 힘을 내는 선수가 있다. 지난 2014시즌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이후 두 번째로 한 시즌 200안타에 도전하는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이날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그는 2안타를 추가해 시즌 187안타가 됐다.
최다 안타 부문 1위는 거의 예약했다. 2위 김재환(179개·두산 베어스)과 격차를 벌렸다. 관심은 200안타 달성 여부다.
롯데는 이제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0안타까지 남은 숫자는 13개다. 산술적으로 남은 5경기에서 3개씩은 쳐야 가능하다. 경기당 평균 2개를 친다면 197안타로 3개 부족하다.
손아섭은 취재진이 '200안타'에 대해 물으면 고개부터 절레 절레 흔든다. 그는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5위 SK 와이번스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할 경우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다.
이럴 경우 손아섭에게는 좀 더 '기록'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순위경쟁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몰아치기 능력도 갖고 있다.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여러 차례 증명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3안타 이상 기록한 경기는 22차례다. 4안타 경기도 5번 있었다.
2014년 서건창(201안타) 이후 가장 200안타에 근접한 선수는 지난 시즌 최형우(195안타·당시 소속팀은 삼성 라이온즈·현 KIA)였다. 최형우는 올 시즌 지금까지 26홈런을 포함해 16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서건창은 9개팀·팀당 128경기로 정규시즌이 치러질 때 200안타를 달성했다. 현행 10개팀·144경기 체제로 처음 시작한 2015시즌에는 유한준(당시 넥센·현 kt 위즈)이 188안타로 그해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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