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 빠졌다.
KIA는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 이민우가 5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제 역할을 십분 다해줬다. 3회초 정의윤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을 제외하고 완벽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KIA 벤치는 5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진 이민우를 빼고 임기영을 투입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임기영은 불펜에서 출격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올릴 생각"이라며 임기영 불펜 기용을 시사한 바 있다. 아직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기 힘든 이민우의 상태를 감안해 '선발 1+1'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임기영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보낸 뒤 곧바로 제이미 로맥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0-4 4점 차로 벌어졌다.
임기영은 이후에도 크게 흔들렸다.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이대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KIA 벤치는 임기영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심동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심동섭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임기영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임기영은 지난 8일 1군 재등록 이후 선발등판한 2경기 12.2이닝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전반기 구위를 되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구원등판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도 임기영도 모두 고개를 숙였다.
조이뉴스24 광주=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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