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어렵게 1위를 이어갔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대구FC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61점이 된 전북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58점)에 승점 3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이던 최강희 감독의 200승으로 또 미뤄졌다. 대구(32점)는 9위로 올라섰다.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지만 실속은 대구가 가져갔다. 전북은 최전방까지 볼이 가다 자주 끊겼다. 반면 대구는 한 번의 빠른 패스로 승부수를 던졌고 19분 선제골을 맛봤다. 김진혁이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패스한 것을 홍승현이 이승기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낮게 패스했다. 침투하던 주니오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전북은 당황했고 좀 더 강한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왼쪽 측면의 박원재가 자주 공간을 내주며 흔들렸다. 대구의 육탄 방어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슈팅이 몸에 낮고 나왔다.
동점골은 절묘하게 터졌다. 36분 박원재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패스한 것을 이승기가 아크 왼쪽으로 받으며 나와 슈팅한 것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입장에서는 수비를 잘하고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곧바로 한교원을 빼고 에두를 넣어 이동국과 투톱으로 배치했다. 중앙 공격에 힘을 주고 싸우겠다는 의지였다. 42분 에두가 아크 앞쪽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고 정혁이 키커로 나서 킥을 시도하는 등 순식간에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10분 만에 대구가 먼저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류재문을 빼고 황순민을 넣어 속도전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5분 주니오가 코너킥을 받아 골을 넣었지만 볼 경합 과정에서 신형민을 밀어 넘어트린 것이 비디오 판독(VAR)로 확인, 무효처리가 됐다.
전북은 17분 이동국과 이승기를 빼고 김신욱과 로페즈를 넣어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로페즈는 22분 골대 오른쪽을 빗겨가는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줬다.
그런데 경기 분위기는 40분 이후 급반전됐다. 대구 에반드로가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VAR 결과 조현우 골키퍼의 골킥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 무효 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볼 경합에서 세징야가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두 차례 받아 퇴장 당했다.
대구 벤치는 어이가 없다는 동작을 취했고 박필준 주심은 안드레 감독대행과 코칭스태프에게 주의를 줬다 경기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수적 우세를 안고 싸운 전북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광주(21점)는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원(42점)도 6위를 유지했지만 스플릿 그룹A(1~6위) 확정은 실패했다. 7위 포항(38점)과는 4점 차이다.
챌린지(2부리그) 31라운드에서는 성남FC가 아산 무궁화에 후반 34분 김동찬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서울 이랜드FC는 부산 아이파크와 2-2로 비겼다. 성남(47점)은 3위로 올라섰고 부산(60점)은 2위를 유지했다. 1위 경남FC(67점)에는 7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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