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큰 고비를 하나 넘겼다.
NC는 지난 24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4위 롯데 자이언츠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도 9회말 마지막 공격 전까지 1-3으로 끌려갔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롯데와의 격차가 2.5게임 차까지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9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이 NC를 구해냈다.
극적인 승리와 함께 큰 고비는 넘겼지만 NC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3위 탈환이 목표지만 낙관하기 어렵다. 25일 현재 NC는 76승2무62패, 3위 롯데는 77승2무62패를 기록 중이다. NC가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률에서 동률이 된다고 해도 롯데와의 상대 전적(7승9패)에서 밀려있어 3위로 올라설 수 없다.
결국 NC로서는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확보하고 롯데의 부진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오는 27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 29~30일 마산에서 넥센 히어로즈, 다음달 3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세 팀 모두 이미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반드시 따내야만 하는 NC보다 급할 것이 없는 팀들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4경기 중 1경기만 패하더라도 타격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7위 LG의 경우 지난주 kt 위즈와, 한화, 삼성에게 1패씩을 떠안으면서 5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로 밀려났다. 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한화에게 0-5로 패하면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로 내려왔다.
특히 삼성은 NC에게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2무7패로 열세다. NC가 4위까지 추락한 데는 삼성전 열세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4~15일 마산에서 삼성에게 1무1패에 그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넥센에게 10승4패, 한화에게 9승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NC 투수진은 9월 팀 평균자책점 6.84(리그 10위)로 난타당하고 있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NC는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어냈지만 3위와 4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남은 4경기에서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를 피하고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야만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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