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올 추석에는 '아육대'도 파일럿도 없다.
올해는 주말과 추석 연휴, 대체휴일까지 10일 간의 황금 연휴를 맞은 만큼 안방을 선점하기 위해 각 방송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그러나 MBC는 총파업이 한 달째 접어들면서 썰렁한 추석 연휴를 맞는다.
MBC 추석 특집과 파일럿 개수는 0개. MBC는 매년 명절 신선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여 '파일럿 명가'로 불렸다. '나혼자산다'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가왕' '오빠생각' 등이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기획 단계에 있던 프로그램들이 파업 여파로 제작되지 못했다. 매해 방송되던 MBC 명절 대표 프로그램인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도 결국 녹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올 추석 연휴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정규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복면가왕'도 파업 5주째를 맞아 줄줄이 결방된다.
대신 MBC는 웹드라마 편성과 재방송, 몰아보기 스페셜로 추석 편성표를 채웠다. 특선 영화도 풍성하다.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황금반지를 다룬 '반지의 여왕'은 김슬기와 안효섭 주연으로, 10월 7일 오전 8시 35분에 전파를 탄다. 조선에 떨어진 고3 소녀 단비와 조선시대 왕 이도의 성장 로맨스를 그려 웹드라마의 열풍을 일으킨 '퐁당퐁당 LOVE'는 10월 8일 오전 8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강다니엘, 시우민, 박재정 등 집돌이 스타들이 출연했던 파일럿 '이불 밖은 위험해'는 추석 특집으로 스페셜 방송을 한다. 기존에 방송되지 않았던 미공개 영상도 담긴다. 3일 오후 9시 35분부터 135분간 방송된다.
10월 7일에는 '뮤콘(MU:CON AMN)'이 추석 특집으로 편성됐다. 여자친구와 B.A.P, 마마무, EXID, 여자친구 등 K팝 스타 16개 팀의 특별 무대가 준된 사전 쇼케이스 '뮤콘 AMN 빅콘서트'가 7일 오후 5시 5분 방영 예정된다.
여러 다큐멘터리도 추석 특집으로 편성됐다. 지리산의 역사와 문학, 전설, 음식, 문화재 등의 이야기를 풀어낸 한국방송대상 수상작 '그레이트 지리산'이 4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된다. 또한 2017년 제50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스포츠 부문 플래티넘(대상)을 수상한 '위닝 샷, 투구의 비밀'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날인 5일 오후 12시 35분에 방송된다.
40년 만에 어머니를 찾은 입양자 아담 크랩서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이름은 신성혁'은 세계 한인의 날 특별방송으로 5일 오후 1시 35분에 방송된다. MBC 아나운서국에서 기획한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말의 품격'은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예능과 달리 추석 특선 영화는 풍성하다.
애니메이션 '발레리나'는 4일 오후 5시 35분 방송 예정이며, 차태현 김유정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는 같은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일제 강점기 시절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이야기를 그린 '해어화'가 5일 11시10분에 방송된다. 또 공유, 정유미, 마동석 주연의 '부산행'은 10월 6일 오후 8시 30분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라라랜드'가 10월7일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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