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베테랑 타자 박석민이 기나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박석민은 5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박석민의 활약 속에 SK를 10-5로 제압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박석민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박석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석민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팀이 4-2로 쫓긴 3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5-2 3점 차로 벌려놨다. 이후 켈리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박석민은 손시헌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석민은 올 시즌 101경기 타율 2할4푼5리 14홈런 56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NC 이적 첫해였던 작년 성적(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한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박석민의 부진은 NC가 4위로 시즌을 마칠 수밖에 없었단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박석민은 '가을 야구'의 시작과 함께 다시 기지개를 폈다. 이제 겨우 포스트시즌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박석민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한 NC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박석민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NC의 '부산행'을 이끌어낸 박석민의 활약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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