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선 제압 뿐 만 아니라 시리즈 특성상 1차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니서는 롯데 자이언츠는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일정에 돌입한다. 그런데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부산·경남 지역 야구팬에게는 축제의 장이 된다.
KBO리그 9번째 구단은로 창원을 연고로 출범한 NC 다이노스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파트너가 됐기 때문이다. 두팀의 이번 맞대결은 각각 연고지역 앞글자를 따 '부마(부산-마산) 시리즈' 또는 지역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에서 이름을 딴 '낙동강 더비'로 불린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무래도 1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1차전의 중요성은 역대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결과를 보면 잘 알 수있다. 지난해까지 26차례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22차례다.
진출 확률은 84.6%다. 1차전 승리가 플레이오프 진출 보증 수표나 다름 없다. 5전 3승제로 시리즈 일정이 바뀐 뒤에는 1차전 승리 중요성은 조금 떨어진다.
지난 1989년 도입된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로 치러지다 2005년 5전 3승제로 열렸다. 2006∼2007년 두 시즌 동안 3전 2승제로 다시 돌아갔다가 2008년부터는 5전 3승제로 고정됐다.
5전 3승제로 지난해까지 모두 10차례 진행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에서 웃은 횟수는 모두 6번이다. 60% 확률로 그래도 높은 편이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롯데와 NC 모두에게 1차전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선발 매치업상 롯데도 안방에서 열리는 1차전과 2차전이 중요하다. 롯ㄷ는 1, 2차전 선발투수로 올 시즌 '원투펀치' 역할을 잘 수행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나온다. NC는 1차전 선발로 에릭 해커가 나오지만 2차전에서는 제프 맨쉽 등판 가능성이 낮다.
맨쉽은 지난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다. 따라서 장현식이 2차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롯데 입장에서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2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레일리는 올 시즌 후반기에서 10연승으로 내달라리는 등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좌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현식도 9승(9패)을 올리며 소속팀 마운드에 활력소가 됐지만 평균자책점이 5.29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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