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제프 맨쉽은 NC 다이노스의 '잠실행'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NC는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롯데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서 있는 가운데 우완 맨쉽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3차전 승리를 노린다. 맨쉽은 올 시즌 21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기록했다.
NC는 지난 9일 2차전 경기 전까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5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10-5로 승리한데 이어 8일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9-2로 승리를 거뒀다. 투·타 모두 안정된 모습 속에 포스트 시즌 3경기 연속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NC는 타선 침묵 속에 롯데와의 2차전을 0-1로 석패했다. 적지에서 1승1패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분위기가 처진 상태에서 마산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패배에도 희망적인 요소 역시 분명 있었다.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장현식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구창모(0.1이닝)와 원종현(0.2이닝) 두 투수만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민 김진성 이민호 등 필승조들이 휴식을 취했다.
NC의 강점인 불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맨쉽의 호투가 필요하다. 맨쉽이 6회까지만 제 몫을 해준다면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다. NC는 맨쉽이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맨쉽은 이대호에게만 8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고전했을 뿐 강민호(5타수 1안타) 손아섭(9타수 1안타) 전준우(6타수 무안타) 최준석(9타수 무안타) 등 롯데 주축 타자들에게 강했다. '롯데 킬러'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문제는 맨쉽의 최근 구위다. 맨쉽은 지난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난달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만약 와일드카드 1차전 때처럼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간다면 NC의 3차전 경기 운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준플레이오프는 5판 3선승제다. 1승1패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3차전을 가져가는 팀이 시리즈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반대로 패할 경우 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NC와 롯데 모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NC가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맨쉽의 호투가 절실하다. 맨쉽의 오른 어깨에 NC의 '잠실행'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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