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승 2패를 만들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아섭의 날이 됐다. 그는 이날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소속팀이 이날 올린 점수의 절반 이상을 손아섭이 책임졌다.
그는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부상으로 KBO리그 공식 스폰서인 타이어뱅크로부터 100만원 상당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은 올 시즌 들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절박했다. 그러나 부담은 가지지 않았다. 팀이 승리를 거둬 다행히 한 경기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3차전에서 투런포를 친 뒤 동작이 큰 세리머니를 해 관심을 받았다. 연타석 홈런을 쳐낸 4차전도 비슷했다. 3루측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 그리고 3루측 롯데 원정 응원단을 향해 다시 한 번 세리머니를 했다.
손아섭은 "오늘도 즉흥적으로 했다"며 "두 번째 홈런인 3점포를 쳤을 때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왼쪽 펜스쪽에 있는 롯데 팬이 홈런 후 환호하는 것을 봤다"며 "원정 응원을 온 팬에게 주는 선물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이날 첫 번째 홈런을 친 뒤 날아가는 타구를 보며 '제발, 제발'이라고 말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방송 중계화면에도 잡혔다.
그는 "오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 간절했다. '넘어가지 않다러도 제발 펜스라도 맞추길 바라는 심정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 봤다.
또한 손아섭은 이날 롯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번째 3점 홈런을 쳐낸 상대인 NC 투구 원종현에 대해 "평소 맞대결에서도 까다롭게 생각하는 투수"라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이드암 유형 중에 힘든 투수"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구종을 노린다기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운이 많이 따라줘서 실투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내 생각보다 더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손아섭은 "3차전에서 투런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느꼈다"며 "그때는 타구를 보면서 뛰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확신이 없어 1루까지는 최대한 빨리 뛰었다. 타구가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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