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정재은 감독이 배우 김재욱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영화 '나비잠'(감독 정재은)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모더레이터 강수연 집행위원장, 배우 나카야마 미호, 정재은 감독이 참석했다.
정재은 감독은 "김재욱을 캐스팅할 때 가장 큰 이유는 일본어 실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재은 감독은 "양국의 언어가 섞여 영화가 나올 때 관객들 대부분은 어떤 순간에는 말로 듣고 다른 순간에는 자막을 본다. 그게 영화를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그래서 일본어 하나로 통일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 일본어를 잘하는 배우를 찾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재은 감독은 "김재욱이 하는 일본어는 일본 사람들이 듣기에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재은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김재욱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은 영화 동료구나'라고 느꼈다"며 "김재욱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 중 하나는 감독에게 큰 의지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잠'은 인기 있는 중년 소설가 료코(나카야마 미호 분)는 강의를 하는 대학 근처 이자카야에서 한국인 청년 찬해(김재욱 분)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통속적이지만 자존을 지키면서 사랑의 기억을잃지 않으려 애쓰는 한 여자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멜로 영화다.
김재욱은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일본어가 유창하다. 밴드 활동과 모델 이력이 있던 그는 MBC ;네 멋대로 해라'(2002)에서 인디밴드 멤버 역할을 맡으면서 드라마로 데뷔했다. '나비잠'에서는 일본에 유학 온 젊은 한국 청년을 연기한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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