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허경민(두산 베어스)이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제일 기대하는 선수로 허경민을 꼽았다.
김 감독은 "허경민이 잘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작년과 재작년 잘해줬기 때문에 올해도 사실 허경민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는데 이런 가운데 허경민의 이름을 직접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허경민은 김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매우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지난 2년과 비교하면 분명 좋지는 않았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369타수 95안타) 3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엔 117경기에 나가 3할1푼7리 1홈런 41타점을 기록했고 2015년엔 2할8푼6리 7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기록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이 허경민에게 기대를 건 이유가 있다. 누구보다 단기전에서 강하기 때문이다.
허경민의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은 무려 4할1푼3리다. 2013년엔 4할을 쳤고 2015년엔 4할7푼4리를 치며 소위 '미친 선수'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6안타 5타점을 몰아치면서 우승에 일조했다. 김 감독으로선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가장 최근의 타격감도 좋다. 그는 지난 10일 잠실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린 3명 중 한 명이었다. 박건우의 3점 홈런 때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 감독의 기대를 받은 허경민이 이번 가을에도 '미친 남자'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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