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화끈하게 타오른 두산, 불방망이로 살아났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 타선이 자칫 넘어갈 뻔한 경기를 홈런포 4방으로 살려냈다.

두산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17-7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거둔 5-13의 완패를 앙갚음하는 화끈한 승리였다.

장타력이 그 어느때보다 불을 뿜었다. 홈런포를 4방이나 쏘아올린 것이 자명한 승인이었다.

멀티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무려 6타점을 쓸어 담은 김재환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3회말 1-4로 뒤진 상황에서 균형을 맞추는 3점 홈런을 퍼올린 데 이어 6회말엔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NC 원종현의 147㎞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총알같이 날아가는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최주환의 대폭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이날 안타를 단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었으나 NC 제프 맨쉽의 공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타석에서의 부진을 씻는 완벽한 홈런이자 경기를 8-6으로 뒤집는 빼어난 홈런이었다.

사실 마운드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믿었던 장원준이 5.1이닝동안 10피안타 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NC에 홈런포를 내주면서 2연패를 당할 뻔 했다. 그러나 타석의 대폭발이 마운드의 폭발을 덮었다. 뜨거웠던 두산 타선이 팀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