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2017년을 빛낸 13인의 연예계 핫피플을 선정했습니다. 방송 , 영화, 가요, 연예계 전반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올 한해 대중들을 울리고 웃긴, 때론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한 13명의 인물들을 소개합니다.(이하 무순)
★송강호
배우 송강호가 충무로에서 펼쳐 온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다. 공백 없이 일해온 그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면 손 안의 모든 카드를 써버렸다고 해도 이해가 갈 법하다.
하지만 그는 '더는 새로운 얼굴이 없을 것'이란 의심들을 매번 뜨겁게 배반한다. 지난 3년여 간 '설국열차'(2013), '관상'(2013)', '변호인'(2013)에 이어 '사도'(2014), '밀정'(2016), '택시운전사'(2017)까지 완성도와 흥행을 모두 거머쥔 수작들을 이끌었다. 닮은듯 분명히 다른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송강호는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선정한 '핫피플13'의 이견 없는 주인공이 됐다.
천만 영화를 세 편('괴물'(2006), '변호인', '택시운전사'), 900만 흥행작을 두 편('설국열차', '관상')이나 내놨지만 그를 단지 '흥행 보증 수표'로만 말하긴 아쉽다.
송강호는 언급된 메가 흥행작들 외에도 '쉬리'(1998),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2008), '박쥐'(2009) 등 한국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으로 남은 작품들과 함께 했다. 놀라운 연기력에 더해 훌륭한 시나리오를 골라내는 눈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의 연기력과 관객 호감도가 늘 한 방향을 향하진 않지만, 송강호는 이 그래프를 정비례곡선으로 만들어내고야 만다. 그가 극장가 성수기 텐트폴 영화들의 중심에 서 왔던 기반에는 송강호를 향한 관객의 단단한 신뢰가 있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표현이 이 이상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어렵다. 연기력에 더해,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는 배역과 작품을 선택해온 순간들, 동료 배우들과의 빈틈없는 호흡을 만들어온 증거들이 필모그라피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올해 극장가 유일한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의 만섭 역으로 그는 또 한 번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변호인'에 이어 4년 만에 달성한 천만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송강호가 선보인 최근 두 편의 천만 돌파작은 모두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를 건드린 작품들이다. 묵직한 실화 속 인물들을 새로운 호흡으로 재창조해낸 그의 결과물은 예외 없이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했다.
송강호는 조이뉴스24가 뽑은 올해의 '핫피플13' 선정 소식에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핫피플이라고 일컬어지는 데에 맞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년을 되돌아 보면 너무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라며 "관객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중 '2017년 충무로 최고의 배우' 부문에서도 112표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과반인 100명 이상의 설문 응답자들이 같은 답을 내놓은 문항은 영화·드라마·예능·이슈 등 설문의 모든 부문에서 이 항목이 유일했다.
한편 송강호의 차기작은 오는 2018년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마약왕'이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1970년대,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과 그를 돕고 쫓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송강호가 타이틀롤인 마약왕 이두삼 역을 연기한다. 그의 '핫한' 스크린 활약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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