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 경기 연속 좌완의 힘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두산과 3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두산에게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앞으로 2승을 더 추가하면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KIA는 지난 26일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완봉 역투로 승리를 거둬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날 3차전에서도 왼손투수인 팻딘의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팻딘은 이날 두산 타선을 맞아 닉 에반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3실점 하긴 했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내)를 보이며 잘 던졌다. 그는 경기 후 3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팻딘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큰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우리팀 타자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준 것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두산 타자를 상대로 투구 간격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빠르게 승부를 해 효과를 봤다. 팻딘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는 것이 보였다"며 "그래서 평소보다 좀 더 빠르게 승부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투구가 두산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맞지 않으면서 야수들이 처리해줄 수 있는 공이 많았다"며 "에반스에게 홈런을 맞은 공은 몸쪽에 제구가 잘됐는데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팻딘의 얘기처럼 이날 두산 타자들은 초구에 방망이를 자주 돌려싿. 그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등판 전부터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8회말 주자를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와 마음이 불편했는데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타자들고 그리고 야수들과 불펜진 모두 고맙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팻딘은 8회말 흔들린 이유에 대해서 "나도 잘 모르겠다"며 "교체되기 전 마지막에 던진 공 2~3개가 감각이 떨어진 느낌이 있었다"며 "필승조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임창용·심동섭·김세현이 모두 잘 던졌고 잘 막아줬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얘기했다.
한편 팻딘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맛봤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잠실 원정 첫 승이 한국시리즈 3차전이 됐다.
그는 "정말이냐?"고 반문하며 "사실 몰랐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일이 쉽지는 않다. 다행히 한국시리즈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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