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3-6으로 졌다.
상대를 추격했으나 승부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KIA는 9회초 대타 나지완이 투런포를 쏘아 올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그러나 3차전에서 빈손에 그친 것은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앞두고 "이용찬과 이현승은 어제 잘 던졌다"며 "둘에 대해 걱정도 했지만 (이)용찬이나 (이)현승이 모두 원래 구위와 투구를 되찾았다. 용찬이는 위기에서 막아내는 능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3차전을 복기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선수는 따로 있다. 3차전 선발 등판한 마이클 보우덴이다.
보우덴은 이날 4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은 루틴이 있다"며 "3차전에서 부담을 갖고 던진 것 같다. 잘하려는 의욕이 앞서면서 오히려 흔들렸던 것 같다. 경기 초반에는 볼끝도 그렇고 힘은 있었다"고 했다.
보우덴은 4회초 견제 동작에서 보크를 범했다. 1, 2루 상황이 2, 3루가 됐고 그는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 감독은 "보우덴에게 당시 상황을 다시 묻진 않았다"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투구 흐름이나 템포 등을 조절하면서 (투수판에서) 발도 빼곤 한다. 그런데 1, 2루 상황에서 평소 루틴이 나온 것 같다. 보우덴 본인도 안타까울텐데 감독인 나는 어떻겠나?"고 반문했다.
두산은 3차전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오재원이 희생번트를 댔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번트는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타자들도 좀 긴장한 것 같았다. KIA 투수들을 상대로 주자 1루 상황에서 연속 안타나 장타를 치기 쉽지 않다. 주자를 2루에 보내 두면 타자들이 좀 더 편하게 투수와 승부할 수 있다. 또 빗맞은 안타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차전에서 등판 대기하고 있던 함덕주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KIA에 덜미를 잡혔으나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연투를 한 함덕주는 소중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연투도 했고 추격조로 활용할 투수는 아니다. 그래서 어제(28일) 경기에 안 내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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