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결국 자리를 내놓았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일 KFA 부회장직과 기술위원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26일 기술위원장에 취임한지 129일만의 일이다. 그는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며 공식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일명 '히딩크 사태'로 불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접촉 여부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으로 국정 감사 출석 요구까지 받는 등 풍파를 겪었다.
다음은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사퇴 인사.
안녕하십니까. 김호곤입니다.
저는 11월 2일자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한축구협회와 우리 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대표팀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축구 발전과 우리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여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것입니다.
앞으로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우리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대한민국 축구와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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