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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호곤…영욕의 129일


차기 기술위원장은 다음 주중 발표 예정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기술위원장은 2일 "KFA 부회장직과 기술위원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26일 공석이던 기술위원장 자리에 취임한 이후 정확히 129일만이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현 톈진 테다)과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동반 사퇴한 이후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취임 직후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등이 포함된 '젊은' 기술위원진을 새로이 꾸렸고 곧바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서 모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이 시점까진 분명 괜찮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 전 위원장에게 인스턴트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전달했단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종국엔 국정감사 출석 요청까지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끝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으로 참패하면서 비난의 세기는 더욱 커졌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그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사퇴론을 일축해왔으나 결국 2일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기술위원장으로서의 짧았던 임무를 마쳤다. 동시에 KFA 부회장직도 내려놓으면서 완전한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인적 쇄신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위원장 자리다. KFA 관계자는 "다음주에 기술위원장에 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매체에서 발표한 스페인 출신 외국인 코치 두 명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중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는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 전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면 금주중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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