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대구FC가 광주FC를 또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내려보냈다.
대구는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B(7~12위) 37라운드 광주전에서 후반 22분 주니오의 결승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대구는 10승 14무 13패, 승점 44점으로 8위를 유지했다. 반면 광주(30점)는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전남 드래곤즈(34점)와 승점 차가 4점이 되면서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기묘한 운명이다. 승강제 도입 후 2012년 11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대구에 0-2로 패하며 챌린지 강등을 경험했던 광주다. 5년 만에 또 강등되는 운명과 마주했다. 2014년 경남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뒤 3년을 클래식에서 버텼지만, 기적은 없었다.
대구는 에반드로, 세징야, 주니오 브라질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광주를 공략했다. 상대적으로 공격이 빈약한 광주는 본즈를 내세웠지만, 힘이 없었다.
전반 5분 세징야의 슈팅을 시작으로 광주를 공략한 대구는 광주의 강한 승리 의지에 애를 먹었다. 광주는 나상호와 송승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국가대표에 선발된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후반, 양팀의 희비가 갈렸다. 22분 역습 상황에서 에반드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주니오에게 연결했다. 주니오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광주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두 골이 필요한 광주는 페널티지역 안으로 패스를 넣었지면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종료 직전 에반드로의 오른발 감아 차기가 오른 골대에 맞고 꺾이며 골이 됐다. 다시 한번 광주의 강등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난타전을 벌여 4-3으로 이겼다. 전반 1-2로 지고 있던 포항은 후반 4분 룰리냐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23분 주민규에게 실점했지만 19분 배슬기, 42분 룰리냐가 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49점으로 7위를 이어갔고 상주(35점)는 9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10위 인천(35점), 11위 전남(34점)과 격차 벌리기에 실패했다. 최종전에서 잔류와 승강 PO 운명이 가려지게 됐다.
그룹A(1~6위)에서는 강원FC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근호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 44분 김승용을 시작으로 후반 31분 임찬울, 39분 한국영, 추가시간 이근호가 골맛을 봤다.
강원은 49점으로 6위에 그쳤지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싸움을 벌이는 서울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서울(58점)은 5위로 3위 수원 삼성(60점), 4위 울산 현대(59점)가 5일 경기에서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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