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이 생애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한다. 선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대회다. 선 감독도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PBC는 만 24세 이하·프로 4년차 미만으로 출전 선수 자격 제한이 있다. 최대 3명까지 와일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추면서 와일드 카드 없이 최종 엔트리를 구성했다.
비록 연령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김하성은 연령대를 떠나 이미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타율 3할2리 23홈런 11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김하성은 올해 100타점의 벽마저 뛰어넘으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컨디션과 경기 감각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대표팀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의 시작과 끝을 태극마크와 함께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하성의 비중은 WBC 때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WBC 당시에는 '150억 타자' 이대호를 비롯해 김태균 정근우 등 베테랑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하성이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해줘야 한다. 수비는 물론이고 타석에서도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 감독은 지난달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 중요하지만 야수 쪽에서는 김하성이 키플레이어다. 중심 타선에서 잘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대표팀의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는 수월해진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서라도 김하성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하성이 태극마크와 함께 '100타점' 유격수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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