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10일로 연기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8일 오전 진행된 제7차 임시 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10일 재논의 하기로 결정했다.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김장겸 사장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고 가급적 많은 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해 이번 사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 회의를 정회한 후 10일 오후 5시에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권 추천 인사 3인이 해외 출장으로 불참한 데다 김장겸 사장이 MBC 노조원들의 항의로 발길을 돌린 후 서면으로 소명을 대신했다. 김장겸 사장은 김장겸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노조원들이 집단으로 회의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채 출입을 막아 회의장 출입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통보했다.
MBC는 "언론노조 MBC 본부는 오늘 오전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사장 해임 결의안에 대해 소명하려던 김장겸 MBC 사장의 출입을 집단으로 가로막고 욕설과 반말을 하며 10여 분간 겁박했다. 김장겸 사장의 출석 소명이 불가능하도록 막았다"라며 "언론노조가 권력의 어떤 비호 아래 이런 폭력적 겁박 행위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는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방문진) 회의장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사측이 동원한 청경과 조합원, 취재진이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하자 조합원들은 오히려 회의장까지 가는 통로를 터서 만들어주고, 김 씨에게 회의장으로 들어가라고 안내하기까지 했다"라며 김장겸 사장이 '줄행랑'을 쳤다고 표현했다.
또한 "김장겸은 '사장 해임에 대한 소명서'에서 12페이지 분량을 날조와 거짓말, 책임 떠넘기기, 억지 주장으로 채웠다. 또 부당전보와 부당징계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책임 떠넘기기를 반복했다"라며 "천박한 수준의 '쇼'나 하는 이런 인물에게 소명 기회를 더 줄 필요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방송문화진흥회는 지금 당장 김장겸을 해임하라"고 성명서를 냈다.
MBC 노조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되는 대로 총파업을 종료하고 본업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MBC 예능프로그램 등 정상화 여부도 10일 해임안 가결 여부에 달리게 되면서 MBC는 폭풍 전야에 휩싸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