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목소리는 쉬었다. 그렇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삼성화재 주장이자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맡고 있는 박철우 얘기다.
삼성화재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박철우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2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점을 기록했다.
득점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공격성공률은 60%로 높았다. 특히 이날 승부처가 된 2세트 후반 박철우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박철우는 2세트 23-23에서 삼성화재에 리드를 안기는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이 상황에서 포인트를 내기 위한 공격을 서로 주고 받았다.
멋진 수비와 디그가 이어졌고 랠리가 두 차례 나왔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은 삼성화재가 올렸다. 박철우의 손에서 나온 점수였다.
박철우는 현대캐피탈 블로커 두 명 사이를 뚫고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직선 방향으로 때린 공은 그대로 코트를 때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어려운 공격을 풀어줘야 세터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이 말한 것을 삼성화재 박철우가 코트에서 증명한 셈이다.
박철우는 경기가 끝난 뒤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늘 불안하고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세트 후반 공격을 성공한 상황에 대해 "상대 블로킹을 제대로 본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전 신진식 감독이 블로킹 예측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공격 타이밍을 잘 가져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파이크를) 올라가면서 시도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철우는 "팀 연습때도 그렇고 경기에서도 항상 동료에게 힘을 주기 위해 목소리를 크게 낸다"며 "박수도 많이 치고 있다. 공을 때리는 것보다 박수를 더 많이 쳐서 손바닥에 멍이 들 정도"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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